난임, "왜 나에게.. 왜 우리에게.." 저출산만큼 뜨거운 이슈

우리는 살면서 모두 비슷한 루트대로 살고 있지 않은가요?

 

학창 시절에는 좋은 대학에 가야 한다고, 대학에 들어가면 좋은 학점 받고 스펙을 쌓아 좋은데 취직하기 위해 노력하고, 취업하면 얼른 돈 모아서 결혼하기 위해 열심히 직장 다니고, 그렇게 해서 결혼을 하면 자식은 언제 낳냐며 난리이죠?

 

 

그런데 힘들게 내 직장을 잡고 좋은 배우자를 얻어 결혼을 하게 되어도 아이를 원하는 시기에 척척 임신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합니다.

 

난임

유례없는 저출산 시대

 

우리는 현재 유례없는 저출산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통계청에 따르면 한 해 출산 아동이 30만 명대로 줄어드는 시기를 20년쯤 후로 내다보았으나 그다음 해인 2017년에 바로 35만 명으로 떨어졌었습니다.

 

2018년 대한민국 출산율은 0.97명으로 전 세계 모든 나라 중 유일하게 출산율이 0명대였습니다. 현재 2022년 1분기 출산율은 0.86명을 기록했고, 1분기 출생아수가 처음으로 7만 명 밑으로 내려갔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은 '초저출산 국가'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국가적인 저출산문제가 있지만 한편에는 여전히 아이를 낳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난임부부들이 많습니다. 결혼연령이 올라가고 출산연령은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에 '요즘 부부'들은 높은 확률로 난임 때문에 고통을 겪거나 적어도

난임일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왜 나에게.. 왜 우리에게..

 

많은 난임부부의 사연은 공교롭게도 엇비슷하게 닮아 있습니다. 난임부부들 중 누구도 '나는 아마 난임일 거야'라고 예측한 사람은 없습니다.

 

많은 부부들은 은연중에 '나는 내가 원할 때 임신할 수 있을 거야'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임신을 미루는 계획을 합니다. 그러다 늦게 난임 진담을 받으면 큰 충격에 빠지고 우울감이 찾아올 수 있어요.

 

'왜 하필 나일까'라는 자괴감으로 이어지기도 하며, 임신이 되느냐 마느냐는 당연하게도 임신해보기 전에는 확인할 길이 없기 때문입니다.

 

 

임신이 안되어서 찾아오는 이들은 자주 이렇게 질문합니다. "저는 결혼 후 피임하다가 3월부터 임신을 시도하고 있는데 3월 달, 4월 달 다 임신이 안 됐어요. 제게 무슨 문제가 있는 거 아닐까요. 선생님?"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아무것도 알 수 없고 결론을 내리기에는 너무 이릅니다. 난자와 정자에 아무 문제가 없고 임신 환경에 어떠한 방해도 없으며 부부관계가 충분히 이루어진다고 해도 임신할 확률은 100%인 법은 없습니다.

 

그렇기 대문에 '왜 나에게 왜 우리에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라는 자괴감보다 어떤 문제가 있는지 난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임력과 수태능이란?

 

임신에 성공할 확률을 뭐라고 하는지 아시나요?

 

'수태율'이라고 말합니다. 수태율을 설명할 때는 두 가지 개념이 등장하게 됩니다.

가임력(fecundity) - 한 번의 월경주기 안에 피임하지 않고 임신해 생존 태아를 출산할 확률.

수태능(fecundability) - 한 번의 월경주기 안에 피임하지 않고 임신할 확률.

건강한 부부의 경우 정상적인 성생활로 한 달 안에 임신할 확률(수태능)은 20~25%이다. 3개월 동안 시도하면 57%, 6개월이면 72%, 1년간 피임하지 않고 노력해도 85%에 불과하다 합니다.

 

건강하고 아무 문제가 없는 부부도 10쌍중 2쌍은 1년간 노력해도 임신이 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한편 시험관 시술 수태능은 연구 기관마다 수치 차이가 있지만 1회에 성공 확률이 대략 30%이라고 합니다. 두 가지 확률 모두 적어도 1년은 노력해야 100%에 가까워집니다.

 

그래서 난임을 정의할 때 기준이 되는 기간은 1년입니다.

 

마무리

난임은 절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여자 혼자만의 일도 아니구요. 스트레스받지 마시고 난임 클리닉의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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